집밖에서 담배 피워도 가족들 `간접흡연` 피해
매일경제 | 입력 2009.10.21 09:35
집 밖에서 흡연하더라도 가족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성문우, 이도훈 박사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05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실외에서 흡연을 하더라도 가정의 소아 및 어머니의 모발 니코틴 농도는 비흡연 가정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흡연만으로는 간접흡연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아버지가 실내 흡연을 하면 그 피해는 더욱 높아져 소아 및 어머니의 모발 니코틴 농도는 비흡연 가정에 비해 소아 3배, 어머니는 2배 높았다.
특히 소아의 연령이 어릴수록 간접흡연의 피해가 더욱 심해져 저연령 소아의 모발 니토틴 농도는 비흡연 가정의 경우보다 4배, 어머니는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나이가 어릴수록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연령 소아와 어머니는 아버지가 하루 종일 흡연하는 양의 각각 5%, 3%를 흡연(모발 니코틴 농도 기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퇴근 후 집에서 하루 흡연량의 1/3정도를 피운다고 가정하면 저연령 소아 및 어머니의 간접흡연량은 3배 증가한 15%, 9%가 된다.
이도훈 박사는 "흡연자가 20개피를 실내에서 흡연할 때마다 소아는 3개피, 어머니는 2개피의 원치 않는 흡연을 하는 셈"이라며 "가정 내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Clinica Chimica Acta 온라인판 12일자에 게재됐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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