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미나리야∼ 황사철 건강 책임져 !

마늘, 미나리야∼ 황사철 건강 책임져 !

기사입력 2009-03-04 15:00

	광고

두 아이의 엄마인 주부 강모(38)씨. 대형 마트에 가면 황사마스크에 공기청정기, 손 전용 세안제 등 황사 대비용 제품 코너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지난 봄, 황사로 인해 눈과 목이 아파 한참을 고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봄에는 중국에 50년 만의 겨울 가뭄으로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어 더욱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2월20일 올해 들어 첫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2월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겨울을 건너 이렇게 ‘황사’의 계절이 시작됐다.

봄철 중국과 몽골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에는 먼지뿐 아니라 납, 수은, 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황사 먼지는 피부 질환과 기관지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이들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면 신진대사 활동 및 자율기능을 방해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해독에 좋은 음식을 먹어 이들 중금속을 음식과 흡착시켜 배출·해독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Detox) 식품으로는 무엇이 좋을까.

◆ 디톡스 식품들 = 디톡스 식품으로는 돼지고기, 녹차, 클로렐라, 미나리, 미역, 마늘, 양파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돼지고기는 황사철이 되면 판매가 급증할 정도로 황사 디톡스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메티오닌(methionine)과 시스틴(cystine) 등의 함황아미노산(황이 함유된 아미노산)이 납 등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유황 성분은 중금속들과 결합해 수용성 물질로 바뀌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수용성 물질로 바뀐 중금속은 인체 밖으로 배출되므로 중금속 해독 작용을 해주게 된다.

지난해에는 한국식품연구원이 “돼지고기가 인체에 축적된 중금속 해독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하면서 디톡스 식품으로 더욱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지방 섭취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경우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 먹으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catechin) 성분은 중금속과의 흡착성이 강해 중금속의 체내 유입을 억제하고 체외 배출을 돕고, 미역도 중금속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미나리는 예부터 해열, 해독을 하고 혈압을 내리는 민간약으로 사용돼 왔고, 마늘과 양파도 중금속과 결합해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적의 디톡스 물질로 알려진 엽록소가 시금치보다 15배나 많은 클로렐라도 디톡스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디톡스 돼지고기 요리 = 이에 대표적인 황사 디톡스 식품으로 꼽히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를 소개한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추천한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죽순을 함께 먹음직스럽게 볶아낸 ‘돼지고기 죽순 볶음’과 돼지고기를 달콤 짭짤한 소스에 버무려내는 ‘안심 향미소스 샐러드’가 그것이다.

특히 풍부한 야채와 함께 나오는 향미소스 샐러드는 돼지고기 요리는 기름지고 부담스럽다는 통념을 깨트려 준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디톡스 돼지고기 요리

# 돼지고기 죽순 볶음(2인분)

◆ 재료

돼지고기(안심) 300g, 죽순 1/2개, 브로콜리 1/4개, 식용유 약간, 참기름 약간, 양념장(간장 2큰술, 굴소스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생강즙 1작은술, 깨소금, 참기름, 후추 약간).

◆ 순서

① 돼지고기는 곱게 채 썰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② 양념장의 1/2을 고기에 부어 밑간하고 죽순은 끓는 물에 데친 후 반으로 나누어 빗살 무늬를 살려 편썰기 한다.

③ 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송이를 나눈 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낸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다가 고기가 1/2 정도 익으면 죽순과 브로콜리를 넣고 양념장을 마저 넣고 볶아낸다.

⑤ 요리가 완성되면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접시에 담아낸다.

# 안심 향미소스 샐러드(2인분)

◆ 재료

돼지고기(안심) 200g, 찹쌀가루 3큰술, 상추 5장, 실부추 10g, 양파 1/4개, 홍고추 1개, 돼지고기 밑간(간장 1/2큰술, 청주 1큰술, 후추 1작은술), 향미소스(간장 1큰술, 물 1큰술, 청주 1큰술, 꿀 1큰술, 식초 1큰술, 다진 쪽파,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 순서

① 돼지고기는 5mm 두께로 잘라 잔 칼집을 주어 한 입 크기로 썰고 밑간을 한다.

② 분량의 재료를 섞어 향미소스를 만든다.

③ 밑간 한 고기에 찹쌀가루를 묻히고 170도의 기름에 바삭 하게 튀겨낸다.

④ 홍고추는 씨를 빼고 채 썰고 양파도 채 썰어 냉수에 담가 두고 상추·실부추도 냉수에 담가 두었다가 먹기 직전 한 입 크기로 썬다.

⑤ 접시에 준비한 야채와 튀긴 고기를 담아내고 향미소스를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