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달사 정기 태극 종주와 하이포스미어(저체온증) 맞은 써미트
일 시 ː 2010년 5월 21일 → 5월 22일
구 간 ː 덕산 → 정령치(76km)
― 저체온증으로 인하여 정령치에서 산행 종료 ―
♠ 태극 종주를 도전하는 마음가짐은 다른 회원들 보다 산행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다.
덕산 태극 출발지인 덕산교에 집합하여 태달사 그리운산 회장님의 격려 말씀을 듣고
바크셔 산행 대장의 인솔로 화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출발한다.
산행 중 우려 했던 일이 생깁니다. 나의 산행 능력을 간파한 바크셔 대장 써미트님은
내 뒤에 서시고...칼바람님,허허님,수정봉님 순서로 진행을 합니다.
앞뒤로 보호를 받으니 고마우면서도 부담감은 백배....
된비알을 오르며 좀 쉬었다 가시죠라는 말이 나오지만 말은 못하고 죽기 살기로 갑니다.
어느덧 휴식 장소인 밤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엠티총무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지원으로 식사와 함께 휴식을 취합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후 동부능선을 향하여 전진합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동부능선에서 길 찾기를 못하여 엄청난 고생을 하던데...
바크셔 산행 대장은 이 번이 세번째 가는 것이라는데 거리낌 없이 고속도로 질주하듯
시원시원하게 막힘 없이 잘 갑니다.
휴식 중 길 찾기 비결을 물으니 첫 산행 준비할 때 선답자들의 종주기를 여러날의 걸쳐
거의 외울 정도로 연구하고 공부하였답니다.
그 결과 산행 시 각 지점마다 와 본거 같이 기억이 나더랍니다.
바크셔 대장님의 책임감과 대단한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대장님 덕분에 편하게 천왕봉을 지나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온양초사산악회 화대종주팀의 지원으로 원기 회복하고 비옷으로 무장한 후 주능선으로
전진합니다. 비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등산화에 물이 들어와 질퍽질퍽하고 옷은 젓고...
어느덧 세석 산장을 지나 벽소령에 도착합니다.
간식을 먹으며 종주를 접느냐 계속 진행하느냐 의견이 오고갑니다.
어느분이 제게 의견을 묻습니다.
전 한 분이라도 진행하면 간다고 의지를 표명합니다.
휴식 후 계속 진행하여 노고단을 지나 지원조가 기다리는 성삼재에 도착합니다.
휴계실에 들어서는 순간 체온이 급 냉각하여 온 몸이 뻣뻣해지고 정신이 어찔해지는
하이포스미어 현상(저체온증)을 맞습니다.
빨리 몸을 풀어 진행할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허둥지둥하며 식사를 합니다.
회장님께 부탁하여 상의를 해결하고 지리전사님 친구분의 비옷까지 지원 받아
무장을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도전팀은 서부능선을 향합니다.
서부능선을 오르며 순간 감사한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황금 연휴 기간 금쪽 같은 시간을 내어 밤머리재에 이어 성삼재 까지 정성어린 지원을
나오신 회장님,두분의 총무님과 회원님들이 스쳐지나갑니다.
다시 힘을내어 고리봉,만복대를 지나 정령치로 향합니다.
정령치가 다가오면서 허기가 밀려옵니다. 휴식 장소에 들어서는 순간 두 번쩨
저체온증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현기증이 강하게 오면서 양 팔이 부자연 스러워집니다.
마음을 다잡아보면서 헤드랜턴의 건전지를 갈아 끼우고 식사와 소주를 한 잔하며
몸을 풀어봅니다.
다시 회장님께 상의를 부탁드리니 입었던 옷을 벗어 저를주시는데 반팔 상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거에요. 회장님 추워서 어떻해요....이사람아 내가 문젠가 자네가 문제지
빨리 갈아입고 준비해 하십니다.(회장님 감사합니다.)
재 정비하여 출발 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과욕이였나요? 출발과 동시에 정령치 계단을 오르는 순간 머리가 띵하면서 정신이 없어요.
순간 엄청난 비바람 속에 나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도전팀 전체가 무너지는데....
바로 뒤 돌아서 내려옵니다.
산행 능력도 부족하면서 의욕만 앞섰으니.... 깊은 반성을 하면서 모든 걸 뒤돌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한 판이였습니다.
♥ 그리운산 회장님, 엠티주왕,요물 총무님,지원에 참여해주신 회원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악천우 속에 안전하게 도전팀을 이끌어 멋지게 성공하신 바크셔 산행 대장님과
도전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덕산교...
▼왼쪽부터 차량 지원해 주신 초록나무님,바크셔대장님,수정봉님,허허님 , 써미트, 칼바람님
▼수양산에서 한 컷...
▼웅석봉 가기전 달뜨기 능선 전망대에서....
▼웅석봉....
▼밤머리재에서 종주팀과 지원팀....
▼산죽길을 헤치며...
▼온양초사산악회 화대종주팀과 조우.....
▼장터목 대피소 출발전 화이팅....
▼지리 주능선의 유명한 미사일 고사목 앞에서.....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
▼성삼재 주차장....
▼서부능선 고리봉 정상....
◆ 등산 체력은 물론 모든 것을 잘 준비하여 멋진 한 판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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