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전하는 '싸움의 기술'
뉴시스 | 맹대환 | 입력 2010.02.09 13:54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싸움의 비법'을 전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경찰청 특공대에서 작전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갑진 경장(39)이 최근 '싸움에서 꼭 이기는 무술-생존무도 격호무(擊虎武)'를 발간했다.
김 경장은 자신의 다양한 무술 대련과 길거리 싸움을 통해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격호무를 창안했다.
격호무는 호랑이처럼 빈틈을 노려 필살기를 날리는 무술이라는 뜻으로 저자는 다양한 공격과 방어법을 인체 역학적으로 이론화했다.
특히 저자는 납치상황을 예로 들고 "범인의 팔뚝이나 손가락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힘껏 물어뜯어야 한다. 좀 얻어맞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악착같이 물어뜯어야 자신의 안위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 물어뜯기에도 인체 부위별로 효과가 천차만별인 만큼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을 물어뜯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고, 어깨근육을 물면 그 쪽 팔 전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코나 귀, 옆구리를 공략하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큰 고통을 전해 준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낭심이나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을 물어뜯으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야 한다.
김 경장은 "물어뜯기가 다소 폼이 안 나는 문제는 있지만 수련법으로 호흡을 병행하면 효과가 극대화 된다"며 "숨을 들이 마실 때는 콧구멍을 통해 '어엉' 소리를 내며, 내쉴 때는 '앙' 소리를 냄과 동시에 위 아랫니를 꽉 깨문다.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은 동물적인 본성을 일깨우기 위함이다"고 코믹하게 설명했다.
또 김 경장은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따귀 때리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여성들이 따귀를 때릴 때 스피드가 대단히 빠르지만 질량(파워)이 적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한다며 타격 순간에만 질량을 넣고 힘을 빼야 한다. 이는 '힘뺌-타격 바로 직전에 힘줌-타격과 동시에 힘뺌'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여성이나 노약자의 경우 긴박한 상황에서는 동전이나 열쇠, 볼펜, 핸드폰, 돌멩이 등도 싸움의 도구나 호신용 기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 경장은 싸움에 필요한 근육 만들기와 신체 단련법은 물론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실전기술 및 불리한 상황 극복하기도 사례별로 정리했다.
격호무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경찰 입문 전 김 경장의 다양한 싸움 사례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경장은 싸움의 기술을 전하면서도 '삽십육계 줄행랑'이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경장은 "요즘 강력범죄가 많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나 노약자들의 피해가 많다"며 "이들이 쉽게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무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격호무를 창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중돌기나 덤블링 등의 화려한 무술은 오래 수련해야 하고 실전에서 여성들이 사용하기도 힘들다"며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을 수 있는 무술이 진정한 무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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