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

실수에 집착하지 말라

써미트 2009. 2. 13. 12:43

[골프와건강 이승남] 건강 18홀! 실수에 집착하지 말라

 글쓴이 : 골프가이드
조회 : 1,337  

건강 18홀!
실수에 집착하지 말라

두 번째 홀
몸이 덜 풀렸으니 보기만 할까?
첫 번째 홀은 욕심 없이 ‘OB만 내지 말자’라는 심정으로 힘을 빼고 쳤다. 몸이 덜 풀렸음에도 ‘굿샷!’과 함께 평소만큼의 드라이버가 거리만큼 볼이 잘 날아갔다. ‘아하! 힘 빼고 친다는 것이 이것이구나!’하고 속으로 혼자 생각하고 세컨샷에 나섰다. “자, 이제 잘 쳐서 온 그린 시키고 파나 버디를 잡아야겠구나!”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힘차게 세컨샷을 하였다. ‘퍽’하고 뒤땅을 때리고 ‘조르르’ 굴러가 버리고 만다. 화가 나서 다시 한 번 잘 친다는 것이 볼 머리를 때려 어프로치샷 하다가 그린을 훌러덩 넘겨버리고, 결국 더블 보기로 마감했다. 좋은 드라이버샷을 날리고도 두 번째 홀에서의 실수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반대로 친구는 드라이버는 본인보다 30야드나 덜 나왔음에도 욕심 부리지 않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다. 어프로치가 잘 되어 홀에서 약 2미터 거리인데 상대가 허우적대다 보니까 마음이 편해져 ‘보기만 해도 되겠군’이라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퍼팅 한 것이 홀 컵으로 들어가서 두 번째 홀에 파를 잡게 되었다. 이 같은 골프 상황은 누구나 다 겪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골프를 잘 치는 싱글들도 예외 없이 가끔 겪는 상황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남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해서 필자가 시작할 때는 친구들은 대개 보기플레이어나 80대 초반이었고 2~3년 지나자 싱글들도 많았다. 따라서 필자가 제일 하수다 보니 고수들과의 승부는 일치감치 포기하고 골프를 즐기는 타입이 되었다. 요즈음은 1달에 한번이나 두 번 정도 필드에 나가고 연습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밖에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90~94개를 꾸준히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골프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전 홀에서의 샷이 잘못되어 더블보기를 했어도 마음 편하게 골프를 즐긴다. 가끔 파도 하고 보기만 해도 즐겁다. 18홀이 다 끝나고 점수 계산해 보면 아주 가끔은 88~89도 친다. 이런 날은 기분이 더 좋지만 96개 쳤다고 더 나쁜 것은 아니다. 그 비결은 여기에 있다. 아웃코스 두 번째 건강 홀을 살펴보자.
아웃코스건강 2번홀

‘나쁜 것은 잊어라’
인간은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기 때문에 특히 나쁜 것을 잊기는 쉽지 않다. 나쁜 것을 자꾸 생각하게 되면 밤에 잠이 안 오고 불면증은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의 저하를 불러와 면역력도 떨어지고 노화도 빨리 진행시킨다. 즉, 자신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나쁜 것은 빨리 잊어버리되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꼭 생각하고 개선점을 적어두거나 머릿속에 꼭 기억해둔다. 즉, 해결점을 찾는 것이다.
골프를 칠 때 지난 홀에서 잘못한 것을 자꾸 아쉬워하고 후회만 한다면 그 다음 홀부터 모두 망칠 수 있는 것이다. 깨끗이 잊고 이전 홀에 잘못한 것 중 딱 한 가지만 다음 홀에서 교정하자. 예를 들어 ‘어프로치 때 머리를 들지 말아야지!’만 지키도록 노력한다. 건강지킴이에서도 하루에 한가지씩만 새로운 것을 실천해도 한 달이면 30가지인 셈이다.

이승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