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의 겨울 바람 대처법 “왼손 마지막 세 손가락 힘 조절하세요”
파이낸셜 뉴스 기사입력 : 2009-12-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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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다 강한 바람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골프의 관건은 바람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올 브리티시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톰 왓슨(미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효과적 바람 대처법’의 교과서로 채택하기에 충분하다.
대회가 열렸던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에일사 코스는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다. 코스 전체가 해안선에 접해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방향에서 바람이 끊임없이 분다는 것이 링크스 코스의 특징이다.
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악조건하에서도 60세의 백전노장 왓슨은 비록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져 클라렛 저그(Claret Jug)를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사흘 내내 선두자리를 지키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바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셈이다.
특히 왓슨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옆바람에 대한 대처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풍부한 투어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에일사 코스 13번홀 공략은 그 좋은 예다. 그 홀은 전형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부는 홀이다. 따라서 비구 방향이 의도했던 것에서 약간만 빗나가더라도 볼은 왼쪽으로 너무 멀리 날아가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슨은 이 홀에서 단 한 차례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결은 왼손의 마지막 세 손가락에 있었다. 다시 말해 세 개의 손가락으로 그립을 평소보다 단단히 잡은 것.
그런 식으로 그립의 악력을 조절하면 클럽의 회전 스피드가 줄어들고 릴리스가 느려져 안정적인 훅 구질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옆바람일 때는 타깃을 똑 바로 겨냥하지 말고 바람의 세기를 감안해 페어웨이나 그린을 벗어난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 왓슨은 옆바람일 때 오른쪽이나 왼쪽에 가상의 골대를 세워 그 방향으로 볼을 날린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불안감으로 소극적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왓슨은 마치 브레이크가 있는 그린에서 많은 주말 골퍼들이 소극적 퍼팅을 플레이하듯 바람의 브레이크가 있는 경우에도 그러한 습성이 나오는데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바람은 공중에서뿐만 아니라 땅에 떨어졌을 때도 볼을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 샷을 하라고 권한다.
바람이 불 때는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 왓슨은 올 브리티시오픈서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을 주로 애용했다. 그만큼 치기가 쉽기 때문이란다. 특히 스윙 스피드가 특별히 빠르지 않은 골퍼들에게는 바람에서도 비밀병기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왓슨의 평가다.
왓슨은 롱아이언에서 하이브리드로 옮기기까지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 전도사’로 통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호한다. 그래서 그의 백 속에는 ‘아담스 아이디어 하이브리드’ 18도와 20도 등 두 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이 항상 들어 있는 것이다.
특히 왓슨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옆바람에 대한 대처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풍부한 투어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에일사 코스 13번홀 공략은 그 좋은 예다. 그 홀은 전형적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이 부는 홀이다. 따라서 비구 방향이 의도했던 것에서 약간만 빗나가더라도 볼은 왼쪽으로 너무 멀리 날아가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슨은 이 홀에서 단 한 차례도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결은 왼손의 마지막 세 손가락에 있었다. 다시 말해 세 개의 손가락으로 그립을 평소보다 단단히 잡은 것.
그런 식으로 그립의 악력을 조절하면 클럽의 회전 스피드가 줄어들고 릴리스가 느려져 안정적인 훅 구질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옆바람일 때는 타깃을 똑 바로 겨냥하지 말고 바람의 세기를 감안해 페어웨이나 그린을 벗어난 지점을 겨냥해야 한다. 왓슨은 옆바람일 때 오른쪽이나 왼쪽에 가상의 골대를 세워 그 방향으로 볼을 날린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불안감으로 소극적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왓슨은 마치 브레이크가 있는 그린에서 많은 주말 골퍼들이 소극적 퍼팅을 플레이하듯 바람의 브레이크가 있는 경우에도 그러한 습성이 나오는데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바람은 공중에서뿐만 아니라 땅에 떨어졌을 때도 볼을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 샷을 하라고 권한다.
바람이 불 때는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 왓슨은 올 브리티시오픈서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을 주로 애용했다. 그만큼 치기가 쉽기 때문이란다. 특히 스윙 스피드가 특별히 빠르지 않은 골퍼들에게는 바람에서도 비밀병기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왓슨의 평가다.
왓슨은 롱아이언에서 하이브리드로 옮기기까지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 전도사’로 통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호한다. 그래서 그의 백 속에는 ‘아담스 아이디어 하이브리드’ 18도와 20도 등 두 개의 하이브리드 클럽이 항상 들어 있는 것이다.
★ 파이낸셜 뉴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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