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백스윙… ‘턱’ 을 들어라 ...

[이주일의 워너비싱글]충분한 백스윙… ‘턱’ 을 들어라

기사입력 2009-07-02 11:51

헤드업 강박관념 스윙방해

턱 내리면 몸흔들림 야기

허리-뒷목 직선되게 셋업

‘원피스 스윙’ 비거리 향상




고정관념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많은 골퍼들이 셋업에서 어드레스, 백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고개를 숙여 턱을 가슴부위에 닿을 정도로 자세를 잡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준비자세 뿐만 아니라 임팩트 순간에도 공을 끝까지 보려고(헤드업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죠. 골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또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인 ‘헤드업을 하지말라’는 말을 철칙처럼 따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물론 고개가 좌우로 흔들려서야 좋은 샷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볼이 임팩트된 뒤 디봇자국을 봐라(아이언샷의 경우)’, ‘볼이 있던 자리에 침을 뱉는다고 생각하라’고 할 만큼 많은 고수들이나 레슨프로들이 머리를 고정하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자연스런 스윙에 방해가 될 수 있을 만큼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고, 고정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드업을 하지말라는 것은 볼을 끝까지 보라는 것이지 턱을 가슴에 파묻으라는 건 아닙니다.

우선 어드레스때 턱을 가슴에 묻는 것은 백스윙때 왼쪽 어깨가 회전되어서 들어갈 공간을 차다나기 때문에 충분한 백스윙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또한 올바른 몸통의 회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역피봇 현상을 만들어내는 주 원인이기도 하죠. 회전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의 파워도 사라져 버리고, 팔로만 스윙하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볼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과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머리를 고정시키려 턱을 가슴에 붙이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스윙이 이뤄지지 않는다.(왼쪽)  턱은 살짝 내밀면서 눈으로 볼을 본다. 턱 밑으로 왼쪽 어깨가 지나갈수 있어야 바람직한 백스윙?다운스윙이 진행될 수 있다.(오른쪽)

머리를 고정하고 끝까지 공을 바라보라는 충고는 좋은 스윙을 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턱을 어깨가 돌아갈 수 있을 만큼 들어주고, 상체(척추의 기울기)와 거의 같은 선상에 놓이도록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뒤통수에서 허리까지 직선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조은 백스윙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턱은 적당히 들어주는 대신 눈만 볼을 쳐다보다보면 어깨와 몸통의 바른 회전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에 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선물받을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용이하게 해줄뿐 아니라 다운스윙때 오른팔과 몸통의 간격이 좁혀져 상체의 찌그러짐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파르지않고 완만한 다운스윙의 각도까지 갖출 수 있죠.

임팩트 이후 몸의 회전에 방해가 되지않도록 머리와 몸을 같이 돌게 해준다면 원활하고 간결한 원피스(One piece) 스윙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턱을 들어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이렇게 스윙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볼을 끝까지 보되, 턱은 들어준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분당 파라다이스 골프랜드 헤드프로>
모델=백신애 KLPGA프로
장소협찬=분당 파라다이스 골프랜드
사진=정희조 기자 chech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