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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노화 늦추는 333원칙...

써미트 2009. 12. 15. 11:08

겨울철 피부노화 늦추는 333원칙 [연합]

주3회 목욕ㆍ세안 후 3분내 보습ㆍ온도 3도 낮추기

대한피부과의사회가 8일 겨울철 건조증상에 따른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 '333 원칙'을 제안하고 나섰다.

333 원칙은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 △목욕은 주 3회 제한 △생활온도 3도 낮추기 등이다.

의사회는 "겨울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라며 "가정에서 과도한 난방으로 습도가 낮아지거나,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등의 잘못된 습관들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의사회의 도움말로 겨울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목욕은 일주일에 3번을 넘지 마라 = 목욕은 2~3일에 한번 꼴인 일주일에 3번 이내가 적당한데, 3번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이 지나치게 떨어져 나갈 수 있다.

피부의 장벽구조인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면 외부의 유해환경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문제성 피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묵은 각질은 피부결이 거칠어 보이거나 칙칙해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되는 만큼 주 3회 정도의 목욕을 통한 각질관리가 필요하다.

목욕할 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의 수분을 잡아줘야 한다.

보습제는 주위 수분을 끌어당겨 수분을 유지하는 '습윤제'와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는 '밀폐제'가 있다. 흔히 사용하는 글리세롤(glycerol)은 습윤제이고, 밀폐제는 바세린, 호호바오일, 코코아버터, 파라핀, 올리브오일 등이 있다.

이들 보습제는 피부 타입에 맞춰 사용해야 하는데 건성피부는 습윤제만으로 보습이 불충하다면 밀폐제를 사용해야 한다.

지성피부는 추가적인 보습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사용해야 한다면 습윤제를 사용하면 된다. 정상피부는 밀폐제 보다는 습윤제 성분이 많이 든 제품이 좋다.

또 보습제는 바른 후 바로 외출하면 오히려 바깥의 차가운 공기 때문에 피부가 냉각되고 더더욱 건조되는 만큼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는 게 좋다.

◇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하라 = 세안 후 보습은 3분 이내에 마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세안 후 3분이 넘어가면 피부 수분함량은 30% 이하로 떨어진다.

세안 직후부터 수분이 증발하기 시작해 1분을 넘어서면 피부의 수분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표피의 수분 부족 상태가 나타나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군데군데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피부가 까칠해 보인다.

보습(保濕)은 말 그대로 피부의 수분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습'이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습제는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막을 형성해주고 그 수분이 적정한 시간 동안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피부 수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보습제를 많이 발라도 효과가 없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피부가 얇아 건조해지기 쉬운 양쪽 볼부터 안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닦아내야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수분을 잡을 수 있다.

화장솜으로 닦아낸 후에는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서 여러 겹으로 쌓인 각질에 수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다. 세안 후 바르는 에센스는 보습효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인데 에센스를 바른 후 비닐 랩을 씌우면 흡수력이 배가 된다.

얼굴뿐 아니라 입술이나 손발 보습도 중요하다.

입술이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날 때는 립크림, 영양크림, 에센스 마사지 등이 효과적이다.

◇ 생활온도 3도 낮추자 =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0℃에 맞추는 게 좋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도 40∼50%를 유지해야 한다.

또 난방온도를 올리기보다는 내복이나 무릎담요로 체감온도를 높이는 게 좋은데, 환경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피부건강에도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는 주위 수분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추운 겨울에 집안 또는 사무실에서 따뜻한 공기 속에 오래 있으면 밖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보다 피부가 더 손상된다는 임상연구도 있다.

차에서도 마찬가지로 히터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 특히 차량용 히터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을 가까이에서 쐬면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고 건조해진 피부에 각종 세균이 직접적으로 침투해 피부트러블을 만들거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공기와 만난다거나, 차가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공기와 만나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는 추운 곳에 있을 때는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표면적을 최대한 적게 만들지만, 반대로 갑자기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양과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건조해지기 쉽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