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실컷 먹고 살 빼는 방법?
머니투데이 | 윤장봉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 입력 2009.12.02 12:43
[머니투데이 윤장봉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서점에서…..
손님: '실컷 먹고 살 빼는 방법'이란 책은 어느 코너에 있나요?
점원: 저기 '공상과학소설' 쪽에서 찾아 보세요.
정말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강력한 웃음을 주기는 힘들 겁니다. 누구나 소원하는 것이 하나씩 있겠지만, 정말 '실컷'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원은 여성분들이라면 누구나 할 겁니다.
체중을 줄이는데 있어서, 운동량과 식사량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순수하게 '체중감량'만 목적이라면 식사량 조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식사량 조절이라는 것이 말이 쉽고,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이야기 하시기를 '차라리 굶으라면 굶겠는데, 조절해서 먹으라는 것이 더 힘들다'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환자분들의 식이 조절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위와 같은 경우 입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마술 같은 이야기를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먹으면서 빼는 방법이지요.
2008년 미국 내분비 학회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하루 세 끼 중 아침식사를 가장 많이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의학적 방법론을 간단하게 줄인다면 비만 여성을 2 팀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하루 총 식사량 1200칼로리 중 1/2를 아침에 먹게 하고, 점심, 저녁은 1/4씩 먹게 하였고, 다른 팀은 아침, 점심, 저녁을 1/3씩 먹게 한 결과, 두 팀 모두 체중은 잘 줄었지만, 아침 식사량이 더 많았던 그룹이 약 30% 정도 체중감량이 더 일어나고, 요요도 적었다고 합니다.
좋은 연구이기는 한데, 실제적으로 보니까, 결국 하루 1200칼로리로 식사량을 줄였기 때문에 체중이 줄었을 것이고, 그러고 보니 '실컷 먹고 살 빼는 것'은 아니네요.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환자분에게 우리가 권하는 식사량이 하루 1200칼로리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대부분의 우리 나라 환자분들이 하루 섭취 칼로리중 절반 이상을 저녁에 하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잘 안되고, 요요가 심하다는 것이고, 결국 이를 막기 위해서는 늘 이야기하듯이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비율이 5;3;2인 경우가 가장 좋다는 연구를 다시 한 번 확인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컷 먹고 살 빼는 법'이라는 것은 아직은 아닌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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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봉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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