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돌리기 곁들이면 원초적 에너지 ‘쫘~악’ 
기지개와 허리돌리기는 건강 체조의 기본 동작입니다. 기지개는 우리가 나면서부터 알고 있는 스트레칭입니다. 아기는 잠에서 깨어나면 곧바로 기지개를 켭니다. 예쁜 아기가 잠에서 깬 뒤 두 팔과 다리를 아래위로 쭉 뻗고 몸을 좌우로 뒤트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개나 고양이 등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지개는 우리 일상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학창시절 점심시간 다음에 있는 수업시간, 주로 5교시이지요. 그때 조는 학생이 많으면 선생님은 기지개를 켜도록 했습니다.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도 중간 중간에 기지개를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지개는 우리 몸 속의 세로로 나있는 기운의 통로인 경락을 활성화시킵니다. 특히 임맥과 독맥을 활성화시켜 우리 몸 안에 정체된 기혈을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척추가 늘어나고 뭉쳐진 근육이 풀리며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실제 기지개를 켜고 나면 몸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졸음이 달아나고 눈이 밝아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이는 기혈의 순환을 통해 몸 안의 에너지가 구석구석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기지개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을 하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몇 차례 기지개만 켜도 속이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또 견비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기지개와 짝을 이루는 허리돌리기는 기지개와 달리 우리 몸에서 가로로 나 있는 낙맥을 활성화시킵니다. 특히 허리 부위의 대맥에 자극을 줘 장부의 기혈순환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자고 일어나 운동할 시간이 없는 분은 기지개와 허리돌리기만 해도 몸이 많이 풀립니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허리를 숙이고 세면을 하면 척추에 무리가 갑니다. 기지개와 허리돌리기를 한 뒤 움직이면 좋습니다.
글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사진 네이버
◇ 기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