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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완주, 무릎연골에 큰 무리 없어....

써미트 2009. 7. 21. 16:25

마라톤 풀코스 완주, 무릎연골에 큰 무리 없어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09.06.05 11:11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고용곤 원장팀 실험 통해 확인

전국 각지에서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가 한창이다. 코스도 5km, 10km, 21km 등의 단축마라톤부터 42.195km의 풀코스 마라톤, 60km∼200km의 울트라 마라톤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마라톤이 신체에 가져다주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마라톤이 무릎연골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정설처럼 알려진 이것은 과연 진실일까?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의 고용곤 원장팀은 마라톤이 무릎연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정 거리에서부터는 연골 손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손상 정도가 거리에 비례하지는 않았다. 또 마라톤 종료 후, 만 하루가 지나면 연골손상이 회복되어 정상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정도 휴식 취하면 연골손상 정상화!

이번 조사는 풀코스(42.195km) 마라톤 대회(강화도마라톤대회/ 2006. 9. 17)에 참가한 11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실험방법은 마라톤을 하는 동안 연골손상의 지표인 COMP(cartilarge oligomeric matrix protein)의 변화를 측정하여 연골손상정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COMP는 연골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 성분 중 하나다. 연골이 손상되면 이 성분이 연골에서 떨어져 나가 혈액 속을 돌게 된다. 때문에 혈액 속의 COMP의 양을 측정하면 연골손상의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COMP를 연골손상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혈액 속의 COMP의 양을 측정하는 키트(실험용지)가 없다. 이번 실험은 연세사랑병원에서 연구용으로 스웨덴으로부터 키트를 수입하여 이루어졌다.

실험과정에서 연세사랑병원 조사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서 마라톤 뛰기 전, 10km, 20km, 30km, 42.195km완주후 채혈을 하여 분석하였으며, 또한 연골손상 회복을 알아보기 위하여 마라톤 경주 완주 다음날부터 6일 동안 혈액을 채취했다. 이후 혈액 속에 포함된 COMP의 농도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10km를 뛴 후, COMP의 농도가 뛰기전 안정시에 비하여 50% 증가했다. 하지만 10km 이후부터 20km, 30km, 42.195km를 완주할 때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또 완주 후 하루가 지나자, 올라갔던 COMP의 수치가 정상치에 가깝게 돌아왔다. 결론적으로 마라톤의 풀코스를 달리더라도 무릎연골에는 크게 손상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의 거리에서 연골손상이 오는지 알기 위하여 울트라 마라톤을 하는 경주자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COMP의 농도를 측정하였다. 분석결과 100km 완주시, 뛰기전 안정시에 비하여 60%증가하였으나 100km이상부터는 COMP농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200km에 이르자 안정시에 비하여 무려 3배가 증가했다. 풀코스 마라톤과는 달리 울트라 마라톤은 연골손상을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연골 손상 최소화!

마라톤을 할 때 연골 손상을 최소화하려면 몇 가지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먼저 출발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10-15분정도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돌려주고 무릎 부위를 주물러 근육을 풀어준다.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마라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스트레칭은 필수.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신발은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화를 신도록 한다. 사이즈를 고를 때는 발 길이는 물론 발의 너비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하면서 발 앞꿈치 쪽으로 굴러가듯 해야 무릎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보폭은 너무 크게 하지 않는다.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변화가 커지면 무릎연골 손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너비 정도의 보폭이 적당하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무릎의 부담이 더 커지므로 평소보다 조금 보폭을 작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무릎에 보호용 테이프를 붙이거나 압박붕대,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릎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체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하체근육이 발달하면 무릎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 하체근력강화에는 자전거 타기나 스텝퍼, 빠르게 걷기, 쪼그려 뛰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마라톤 후에는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실험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COMP의 농도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하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상을 입은 경우에는 달리는 것을 중지하고, 행사요원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 손상 부위에 부목을 대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괜히 잘못 만졌다가는 뼈와 연골은 물론 근육이나 혈관 손상을 부추길 수 있다.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먼저 지혈을 한 후 부목을 댄다. 그 다음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고용곤(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끝)
출처 : 연세사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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