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

한방향 운동 골프 ‘짝짝이 주의보’

써미트 2009. 2. 26. 15:11

한방향 운동 골프 ‘짝짝이 주의보’

몸 풀어주는 골프 워밍업

한쪽으로만 움직이거나 사용하는 습관은 몸의 균형을 흐트러뜨린다. 골프는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힘 쓰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몸의 불균형이 초래되기 쉽다.

대개 신체균형은 뼈의 비대칭 등 뼈 문제로 한정해 생각하지만, 오히려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불균형이 더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몸이 틀어지는 잘못된 자세를 습관처럼 자주 취하면,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던 근육들이 몸이 틀어지는 모양을 따라 한쪽은 짧아지고 한쪽은 늘어지게 된다. 즉, 근막(근육의 겉을 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얇은 막)이 뭉치게 되면서 자세가 삐뚤어져 스윙에 문제를 유발하고 신체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뼈의 정렬까지 변하게 만드는 셈이다.

과도하게 이완을 반복하는 부위의 근육과 근막은 길어지고, 반대 부위는 경직되어 길이가 짧아지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정상화되나, 지나치게 반복할 경우 만성적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만성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전문의 이종열 과장은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량이 적은 반대방향으로 보조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골프와 함께 근력운동,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체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근력운동은 주 2~3회 30~40분 가량, 지구력 운동 역시 30~40분 씩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반신욕도 일주일에 2~3회 씩 약 10~30분 동안 해 주면 긴장된 근육이완과 혈액순환에 좋다.

Tip. 라운딩 전 몸 불균형을 풀어주는 워밍업

어깨너비보다 더 넓게 서고, 클럽을 뒤로 잡는다. 클럽을 등뒤로 들어올리면서 상체는 곧게 숙여준다. 이때 시선은 정면, 팔과 어깨, 골반, 다리까지 균형있게 스트레치 해준다.

클럽을 양손으로 잡고 앞으로 나가면서 무릎을 들어올려 클럽을 앞쪽에 댄다. 한 걸음 한걸음 떼면서 양 발을 바꿔가며 천천히 해준다.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연습으로 다른 홀로 이동 시에 가까운 거리에서 해보자.

Tip. 라운딩 후 몸 불균형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법

양손과 양 무릎을 바닥에 대고 기어가는 자세로 엎드린다.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 팔, 몸통, 다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이때 머리는 위쪽으로 약간 들어 앞을 바라본다.

특히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을 자주 해줌으로써 몸의 균형을 맞추는 보조운동이 되도록 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사진제공=힘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