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

골프와 건강....

써미트 2009. 2. 26. 10:28

골프와 건강



미국을 대표하는 문호 존 업다이크는 Low Handicapper였고 그가 쓴 골프에 관한 에세이는 깊이 있고 날카롭기로 유명하다. 그에 의하면 골퍼에게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골퍼 연령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즉 크럽을 처음 쥔 날이 생일이고 100을 깬날이 성년의 날이며, 90을 깼을 때 비로서 자립할 수 있으며 80을 깨고 나서야 원숙의 경지를 맞는 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60 일지라도 Late Beginner 이면 골프 연령상으로는 성인이 못된 미숙한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

성인 이전에는 크럽을 마구 휘둘러 거리와 싸운다. 그러다가 골프란 거리만이 아니라 방향으로 성립됩을 아는 것은 성인이 된 후이다. 90대를 치는 자립에 가서야 골프를 알며, 80을 끊는 원숙에 이르러 비로소 골프에 통달한 나이가 된다. 는 것이다.

"늙으니까 거리가 줄었다." "눈도 흐려져 퍼트도 안된다." "우선 집중력이 흐트려져서." 이제부터는 건강을 위한 골프를 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말하는 노 골퍼들이 마지막에 꼭 부언 하는 것이 있다. "나도 젋었을때는 230야드 이상 날렸었는데 ..." 나쁜 스코어를 아예 나이탓으로 돌리고 나이 때문에 기량이 나뻐 졌다고 핑계댄다.

골퍼들은 정신만 젋으면 결코 늙지 않는 법임을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싱크레어(1700-1778)라는 한 클럽 챔피언이 증명했다. 그는 젋은 선수들이 득실 거리는 세인트 애드루스 클럽의 챔피언을 3번이나 차지 했다. 첫 번째는 64세, 두 번째는 66세, 그리고 3번째는 68세였다. 마지막 나이 68세는 우리나라 나이로 70세이다. 즉 고희에 클럽 챔피언을 쟁취한 것이 된다. 이 이야기는 나이 핑계 대기 좋아하는 초로 골퍼들의 가슴을 뜨금하게 할 것이다.

늙으면 비거리가 준다. 왕년을 되돌아 볼 때 슬픈 현실이다. 볼 낙하점이 점차 가까워짐은 어쩔 수 없는 나이탓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잃어버린 세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보다는 골프가 경험의 게임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늙은 사람에게는 젋은이들이 결코 따라 잡지 못하는 풍부한 경험과 인내심이 있다. 이것이 최대의 무기이다. 바람을 읽고, 경사를 셈하고 나서 클럽을 선택하고, 스윙의 강약을 조절하고 평정심 속에서 매 순간마다 정신을 집중하여 게임에 임할 때 스코어가 나빠질리 없다.

노화란 모든 인간에게 반드시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늙는다는 것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숙명이다. 치매등의 노인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골프가 제일 이라고 한다. 치매 현상은 뇌세포가 하루에 약 20억개씩 파괴 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골프를 하면 이러한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세포 감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학설이 요즈음 인정 받고 있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해보면 자기가 게임을 전적으로 꾸며 나가는 즐거움이 크다. 상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뜻대로 신체를 움직이며 걷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골프야 말로 노화방지에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아무리 골프가 재미 있다고 해도 무리는 금물이다. 라운드 후에는 피로를 제대로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걷는 운동이라고 하지만 7 킬로 이상을 걷는 것은 심한 운동이다. 피로 회복 일수는 나이의 10분의1을 요한다고 한다. 60세인 경우 골프를 하고 나서 1주일간을 쉬어야만 피로가 완전히 회복 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는 기준 일 뿐 자주 라운드 하게 되면 빈도가 높아져도 무방하다.

노인의 건강 수칙중 소(小) 할 것과 다(多) 할 것이 있어 여기에서 소개코저 한다. 소육다채(小肉多彩), 소당다과(小糖多果), 소언다고(小言多考), 소주다완(小走多緩), 소소다찬(小笑多讚), 소진다추(小振多追), 소타다득(小打多得) 즉 스트로크가 적을수록 상도 많이 탄다는 뜻이다. 위의 수칙만 잘 지키면 늙어서도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옮긴글>


* Official Website for Tiger W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