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시 동작만 제대로 해도 스윙이 달라진다?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사실이다. 모든 것에 원인과 결과가 있듯 피니시 동작이 스윙 동작으로 인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니시 동작 중 가장 손쉽게 고칠 수 있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그립이다. 피니시가 끝난 상태에서 골퍼들의 그립을 보면 사진1처럼 오른손이 그립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볼을 친 다음인데 어떠냐고 할 수 있지만 문제가 간단치 않다.
이런 자세는 골퍼가 아웃-인 스윙을 했다는 걸 추론할 수 있다. 결국 미스샷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또 임팩트 동작에서 왼쪽 어깨가 빨리열렸을 확률도 크다. 이 역시 정확한 임팩트에 방해가 되는 요소다.
빠른 다운스윙으로 인한 문제점도 엿볼 수 있다. 다운스윙을 빨리 하려는 욕심에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에서 떨어지는 ‘치킨 윙’ 동작이 되고 결국 제대로 된 스윙궤도를 유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피니시 동작에서 그립을 제대로 유지하는 데 집중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연습방법도 간단하다. 스윙동작에는 신경 쓰지 말고 피니시 동작에서 사진2처럼 그립을 제대로 유지하는 데 신경 써보자. 처음 연습할 때는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피니시 동작도 작아지기때문에 거리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이 연습을 통해 피니시 동작에서 그립을 제대로 유지하게 된다면 앞서 설명한 스윙 과정의 오류를 자연스레 고칠 수 있다. 거리뿐 아니라 스윙 일관성이 한층 향상된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앤디 노(호주 PGA인스트럭처)
모델 임지선(KLPGA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