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유방암 사망 위험 낮춰...
아스피린, 유방암 사망 위험 낮춰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2.17 10:31
아스피린이 유방암 재발이나 유방암에 의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보건대학원의 미셸 홈스(Michelle Holmes) 박사는 유방암 치료가 끝난 뒤 아스피린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여성은 암세포 전이로 인한 유방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평균 5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홈스 박사는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중 1976-2002년 사이에 유방암 1-2-3기 진단을 받은 416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치료 후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6~7일 복용한 여성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암세포 전이율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43%와 6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5일 복용한 여성은 암세포 전이율과 사망률이 더욱 줄어 각각 60%와 71%씩 낮게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막을 목적으로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효과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positive) 또는 음성(ER-negative) 유방암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또 아스피린은 아니드라도 아스피린과 같은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을 복용한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은 효과가 없었다.
홈스 박사는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어떻게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분명치 않으나 염증 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 대장암을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음을 지적했다.
다만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받는 중에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홈스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2월16일자)에 발표됐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