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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는 환자 중 이처럼 족부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70% 이상은 ‘족저근막염’ 이라는 질병이 원인이다.
염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의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 발가락 기저부에 있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 띠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걸음을 걸을 때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족저근막염은 바로 이 발뒤꿈치 족저근막의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중년의 나이에 비만으로 인한 과체중으로 발에 과도한 무게가 실리거나, 편평발 혹은 발바닥 아치가 심해진 경우에 잘 발생한다. 또 발의 과도한 ‘회내 운동(PRONATION: 발의 안쪽 아치가 내려앉는 움직임을 가리킴)’에 의해 족저근이 평평해져도 발병한다.
이 외에 발에 맞지 않는 불편한 구두 또는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걷거나 장거리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배구나 농구, 에어로빅과 같이 바닥이 딱딱한 코트에서 오랜 시간 뛰거나 점프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또한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생긴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꿈치 안쪽 내측에서 95%, 아치 쪽에는 5% 정도가 나타난다. 발가락을 뒤 쪽으로 굽히면 압통이 더 심해진다.
통증 완화를 위해선 걷거나 달리기를 할 때 이동거리나 운동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자주 서있는 것 또는 장시간 서있는 자세로 일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 착용함으로써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밖에 통증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과 같은 물리치료를 하고, 샤워 후에는 국소, 심부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딴지 근육을 매일 스트레칭 해 주는 것도 좋다. 족저근막의 길이를 따라 압통점이 나타나면, 병원 방문 후 ‘근육내 이완치료’를 시행해 장딴지근육과 아킬레스 근육을 같이 치료해야 완치 될 수 있다. [글·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