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기 운동

유산소 운동, 과연 다이어트에 만능일까?

써미트 2009. 10. 13. 10:22

유산소 운동, 과연 다이어트에 만능일까?

다이어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낮은 칼로리 섭취와 유산소 운동’은 체중감량의 진리처럼 여겨져 왔다. 1970년대 미국의 쿠퍼 박사가 ‘유산소 운동’을 처음 제안한 이후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지방을 줄이는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헬스클럽에 가면 다른 운동기구보다도 트레드 밀(러닝머신)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하지만 유명인들에게 일어난 몇몇 사례들이 유산소 운동에 대한 회의론을 부추기고 있다.

1985년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존 켈리 2세는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급사했다. 모나코 왕비였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오빠이기도 한 그는 조정,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다.

또한 1977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달리기에 대한 완벽한 책'의 저자 짐 픽스(Jim Fixx)는 35세에 담배를 끊고 조깅을 시작해 체중을 25kg이나 줄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 52세 되던 해,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망했다. 원인은 동맥경화에 인한 심장마비였다.

이른바 ‘짐 픽스 현상’이라 불렸던 이 사건은 유산소 운동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유산소 운동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초기에는 근육 안에 있는 탄수화물이 연료로 사용되다가 점차 지방이 더 많이 연료로 사용되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단백질이다.

우리의 몸엔 뇌나 적혈구처럼 포도당만을 연료로 사용하겠다고 고집하는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장시간 할 경우, 인체는 뇌나 적혈구에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근육에서 단백질을 끄집어낸다.

따라서 운동의 강도가 높아지고 운동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육 속의 단백질이 손실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저근육형 체형’이 식사량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병행 할 경우 근육 손실이 더욱 심해져 요요 현상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선 제대로 먹는 것과 함께, 보다 짧은 시간에 지방을 더 많이 태우고 더 건강해 질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리셋 클리닉의 박용우 원장은 “하루에 1시간씩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뛰는 운동보다는 짧게라도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란 폭발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후 짧은 휴식을 반복하는 훈련을 말한다.

덧붙여 박 원장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할 경우 운동 중 근육 내에 글리코겐 형태로 비축해 둔 탄수화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주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유산소 운동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몸 상태와 생활 패턴, 꾸준함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운동 방법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