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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전대통령 서거>DJ 어록,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써미트 2009. 8. 19. 09:29

<金 전대통령 서거>DJ 어록,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뉴시스 | 박준형 | 입력 2009.08.18 18:37

 

【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즐겨 쓰던 문구들이다.

"겨울을 견디고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인동초와 같았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인생 역정을 '인동초와 같다'고 표현했다.

한국 민주주의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18일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0여년 정치인생 동안 숱한 어록을 남겼다.

▲4·19는 5·16의 안티테제다. 4·19가 정의이면 5·16은 불의이고, 4·19가 민주이면 5·16은 반민주인 것이다 - 1980년 4월 18일 동국대 4·19 기념강연회

▲민주주의는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에 있다. 무슨 말을 해도 3당 통합은 비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역사적이다 - 1990년 2월 27일 평화민주당 대표연설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 1992년 대선 운동

▲이제 저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평범한 한 사람의 시민이 되겠다 - 1992년 12월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 발표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이다 - 1993년 출간된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정치는 심산유곡에 핀 한 떨기의 순결한 백합화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이다. 연꽃을 피게 하고 정치를 예술화하는 것은 국민의 예지와 책임감과 결단에 있다고 할 것이다 - 1993년 출간된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미국이 아시아적 사고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그래야 미국의 외교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서 최고 요체는 김일성의 체면을 세워주는데 있다 - 1994년 5월 12일 미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

▲민주주의의 첫걸음은 1948년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을 완전하게 준수하는 것이다. 이 국제문서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기본적 존중을 반영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 1994년 11월 '포린어페어'지 기고문

▲20년 동안 일관되게 3원칙 3단계 통일론을 주장했다. 3원칙은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이고, 3단계는 제1단계 남북공화국 연합제, 즉 1연합 2독립정부의 단계, 제2단계 연방제, 즉 1연방 2지역자치정부의 단계, 제3단계 완전통일의 단계다 - 1994년 11월 2일 중국 북경대학 연설

▲'우리가 남이가'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남이더라 -1995년 6월 14일 서울산업대 강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우리가 남이가' 발언을 꼬집으며

▲정계은퇴시에는 정치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으나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 1995년 7월 정계복귀 선언

▲집권하면 평화·화해·협력의 남북관계가 반드시 열려 안심하고 살면서 북한에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 1997년 5월 19일 올림픽경기장 제15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

▲신한국당 최고지도자가 '우리가 남이가'라고 하는데 여러분도 나를 남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도 김해 김씨로 경상도 사람이다. 나의 두 며느리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 1997년 11월 20일 부산일보 대선후보 초청강연회

▲김영삼 대통령은 3당 합당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호랑이는 잡지 못하고 본인이 호랑이가 됐다 - 1997년 12월 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비난하며

▲이 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 1997년 12월 19일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

▲이제 재벌의 시대는 끝났다 -1998년 2월 23일 독일 '데어 슈피겔'지와의 회견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주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하겠다.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 - 199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키겠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 199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옛말이다. 이제는 가난도 나라가 구제해야 한다 - 1998년 3월 18일 국무회의

▲인류역사 이래 사람이 있는 곳에 인권이 있었다. 그러나 권력이 있는 곳에 반드시 인권의 침해가 있었다. 그리고 인권의 침해가 있는 곳에는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투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의 영웅이다 - 1998년 4월 16일 세계인권선언 50주년 메시지

▲지역주의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 대통령을 못하면 못했지 절대로 동서분단을 방치할 수 없다 - 1998년 6월 30일 인촌강좌 특강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감싸기도 하지만 음지에 있는 약한 균들을 죽이는 것도 햇볕 - 1998년 6월 30일 고려대 명예경제학 박사학위 수여식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 간에 대립하고 세대 간에 갈등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 - 1999년 12월 2일 CBS '비전21' 대회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갖고 (평양) 방문길에 오르고자 한다 - 2000년 6월 13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방문 대국민 인사말

▲여러분이 보고 싶어 이곳에 왔다 - 2000년 6월 13일 평양 방문 성명
▲안보는 철통같이 하되, 그러나 전쟁을 막기 위한 안보, 그리고 결국은 남북이 화해 협력하기 위한 안보, 이런 방향으로 나갈 때 나는 우리 조상이 도와서 하늘이 도와서 우리 민족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 - 2000년 6월15일 평양 방문 성과 대국민 보고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 - 2000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 - 2001년 10월 29일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초청 다과회

▲정권에는 임기가 있지만 국정에는 임기가 없다 - 2001년 10월 30일 부산시 업무보고 자리

▲앞으로도 저의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간직하며 살아가겠다 - 2003년 2월 24일 대통령 퇴임사

▲이제 정치를 떠났고 더 이상 개입하지 않는다 - 2005년 9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개관식

▲포용정책이 왜 죄인가 - 2006년 10월 11일 북한 핵실험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화에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50년 동안 잃어버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은 10년'이다 - 2007년 6월 9일 성공회대성당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 축사

▲통일부를 없애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가 - 2008년 1월 24일 김대중도서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평생의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 - 2009년 5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 2009년 6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연설

▲여간한 인연이 아니다. 전생에 무슨 형제간 같다 - 2009년 6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연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우리가 북한에 '퍼주기' 했다는 것은 거짓말 - 2009년 7월10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

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