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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웰빙酒…여름 건강 지킨다...

써미트 2009. 7. 27. 09:34

몸에 좋은 웰빙酒…여름 건강 지킨다

국민일보 | 입력 2009.07.27 09:19

 
[쿠키 건강] 경기가 나쁘면 서민의 술 소주가 잘 팔린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사정을 보면 이것도 옛말이다. 모든 주종에서 술 판매량이 확 줄어든 것. 통계청의 내수출하 집계에 따르면 맥주, 소주, 약주, 위스키 등 주종별로 1년전 대비 최대 53%까지 판매가 줄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지갑을 연 술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다. 막걸리는 1만4263㎘가 팔려 지난해 1만 1498㎘에 비해 24%나 성장했다. 특히 한 푼이 아쉬운 시기이지만 불황일수록 건강을 생각하는 심리가 발생해 '웰빙주' 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쌀이나 매실, 산딸기, 가시오가피, 상황버섯 등 곡물, 과실, 약재로 빚은 발효주나 혼성주가 소주 같은 증류주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으며 숙취가 적어 다음날 몸에 부담이 없을 뿐 만 아니라 건강주이기 때문이다.

천년약속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의 맛과 향, 품격을 한층 고급화한 '천년약속 GOLD'를 출시했다.

'천년약속 GOLD'는 세계 유일의 상황버섯균사체로 발효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깨끗한 맛을 전한다. 상황버섯의 특징은 우리 몸에 면역력을 크게 향상시켜 질병의 침입으로부터 방어능력을 키워주며 항암능력이 뛰어나다는 의학계의 여러 보고서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자궁출혈,월경불순 등의 부인병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높은 항암능력 때문에 각광받는 치료약물이다. 상황버섯은 이 밖에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일반 효모로 발효하는 종래 술보다 맛과 품격이 한층 고급스러워 일식, 한정식을 비롯해 회, 육류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음식의 맛을 북돋어 주는 특징이 있다.

고혈압 유발 효소를 억제하고 항암 효과까지 있는 '막걸리'

한류 열풍 이후,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인기가 치솟은 전통주 막걸리. 한때 일본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선 적도 있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일본의 술문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장 큰 성공요인은 막걸리가 '웰빙주'로 알려졌기 때문. 막걸리는 실제로 쌀이 효모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1.9%의 단백질과 10가지 이상의 필수아미노산이 생성되는 등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걸리를 그냥 두면 하얗게 가라앉는 고형분(지게미)에는 고혈압 유발 효소를 억제하고 항암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막걸리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가 있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얘기도 있다. 또 유기산을 0.8%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막걸리에 들어있는 비타민B복합체는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 식중독에 좋은 매실 '매취순'

82년 당시 소주와 같은 25도로 '매우 취하는 술' 이란 별명까지 가졌던 보해양조의 '매취'는 좋은술이란 평가를 받고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연구 끝에 90년도에 14도 까지 낮춘 '매취순'을 출시하며 인기를 얻었다. 매실은 현대에 와서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식품이다. 매실에는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는 구연산이 풍부해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에 탁월하다. 또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체질 개선의 효과가 있고, 간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매실에는 간의 기능을 상승시키는 피루브산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늘 피곤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좋다. 술을 마시고 난 뒤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해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매실은 소화 불량, 만성 변비, 피부 미용에도 좋고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올 여름 다가올 식중독에 대비해 매실이 식중독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보해 매취순 백자 12년산'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피로회복엔 산딸기 '복분자'

와인을 연상케 하는 맛과 색깔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한국형 와인'으로 급성장한 복분자주. 토종산딸기를 가리키는 복분자는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제폴리페놀 성분도 와인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다. 복분자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맛이 달고 가격도 저렴한 데다 알코올 도수가 15도 안팎이어서 남성뿐 아니라 여성 고객층도 쉽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건강주란 점도 매력이다. 복분자주는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돼 있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뛰어나며, 과음시에도 황산화 물질이 간의 기능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11가지 한약재를 사용한 '가시오가피주'

보해양조가 출시한 '가시오가피주'는 제2의 산삼이라 불리는 가시오가피로 빚은 새로운 과실주이다. 가시오가피 뿌리를 짜낸 즙은 방사능을 비롯한 갖가지 화학물질의 독을 풀어주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혈당치를 낮추며, 신경장애를 치료해 수면과 마음의 안정에 효능이 있다. '보해 가시오가피주'는 가시오가피를 주원료로 11가지 한약자재와 지하 253m의 천연암반수로 빚어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한약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박희준 천년약속 이사는 "불경기라 하지만 웰빙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며 "무더운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전통주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