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퍼스트는 어떻게 하나 ...

고덕호의 신나는 골프  핸드 퍼스트는 어떻게 하나

기사입력 2009-07-02 00:50 |최종수정 2009-07-02 01:21

[중앙일보 안성식] 어드레스를 할 때 두 손을 목표방향 쪽으로 내미는 자세를 흔히 핸드 퍼스트(hand first)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골프용어로 말하면 '포워드 프레스(forward press)'가 맞는 표현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포워드 프레스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두 손을 필요 이상 목표 방향으로 내민 탓에 어깨 라인이 틀어지는 등 미스샷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샷을 할 때는 임팩트 순간 두 손이 클럽 헤드보다 약간 앞선 상태로 공을 때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더욱 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는데 선수들은 이것을 공을 눌러 친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임팩트 순간 공을 눌러 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를 할 때부터 포워드 프레스를 해야 한다. 어드레스를 할 때 두 손을 공의 앞쪽에 놓으면 임팩트 때 손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포워드 프레스를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코킹(cocking)이 잘 안 되는 골퍼가 포워드 프레스를 하게 되면 백스윙을 할 때 클럽 헤드를 먼저 꺾어주면서 코킹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체가 틀어지고 양손이 왼쪽 허벅지 부근까지 가는 심한 포워드 프레스는 백스윙의 궤도를 흐트러뜨리기 쉽다. 양손은 몸으로부터 멀어지고 클럽 헤드는 심하게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최악의 백스윙을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워드 프레스가 심하게 되면 임팩트를 할 때 두 손이 너무 앞서 나가면서 공을 띄우기 어렵게 된다. 페어웨이 우드나 드라이버로 샷을 할 때 공이 잘 뜨지 않는다면 어드레스를 할 때 포워드 프레스를 너무 많이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백스윙의 궤도가 일정하지 않은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포워드 프레스는 어드레스를 할 때 두 손이 공의 위쪽에 위치하는 정도로 약간만 해주는 게 좋다. 짧은 아이언의 경우에는 양손이 공의 바로 앞쪽에 위치할 정도면 충분하다.

클럽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공의 위치가 왼쪽으로 갈수록 포워드 프레스는 덜 하는 게 정상이다. 특히 드라이브샷을 할 때는 두 손을 클럽 헤드의 뒤쪽에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임팩트를 할 때 클럽 헤드를 던져주며 상향 타격을 할 수 있다.

고덕호, 사진=안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