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클럽으로 비거리 만회
방향성은 좋은 리듬감이 관건
퍼팅 오픈스탠스도 해볼만
어프로치샷땐 왼손꺾임 주의
나이가 조금씩 들다보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로 인해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에는 비거리의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신소재 클럽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클럽을 선택한다면 비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윙의 매커니즘이나 이론 쪽이 아닌, 리듬으로 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즉 좋은 리듬감을 살리며 샷을 구사하는데 집중하면 젊은 골퍼들의 콧대를 눌러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니어 골퍼가 되면 당연히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퍼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롱퍼트를 할 때 몸을 많이 숙이지 말고 스트로크시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짧게 백스윙을 했다가 급하게 가격하면서 너무 ‘때리는 듯한’ 퍼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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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골퍼들은 시력도 전 같지 않고, 비거리도 줄어들어 필드에서 부담을 많이 갖는다. 특 히 어프로치샷은 스코어를 결정 짓는 중요한 샷이다. 사진처럼 임팩트 되는 순간 왼손목이 꺾이 지 않아야 하며 임팩트 후에도 손목 각도를 유지해줘야 방향성과 거리 모두 제어할 수 있다. |
숏퍼트를 할 때는 오히려 스트로크를 크게 의식하지 말고 꼭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안 들어가도 괜찮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터치감각을 느끼는 방식을 유지하다보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드레스 때는 시간을 너무 끌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몸은 더욱 긴장을 하게 되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일어나지 못하므로 어드레스 후 바로 백스트로크를 시작합니다. 처음엔 ‘급한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도 들겠지만 집중해야 하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스윙이 간결해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실제 대회 때 평상시보다 연습 스트로크 횟수도 한 번으로 줄이고, 연습그린에서처럼 편하게 퍼트해보니까 결과가 더 좋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퍼팅에서 최상호 프로처럼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합니다. 라이가 눈에 잘 들어오고, 라인선상으로 공을 보내주는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스코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어프로치, 그중에서도 칩샷은 꼭 기본기를 지켜야 합니다. 임팩트 구간에서 왼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왼손목의 꺾임 동작은 뒤땅, 토핑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필드에서 젊은 장타자들과 맞붙으면 부담스럽죠. 비거리가 짧은 시니어 골퍼가 장타자를 이기는 길은 숏게임과 퍼팅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코스 공략, 즉 코스 매니지먼트입니다. 가로질러 치는 곳, 도그레그홀, 해저드나 벙커를 넘겨 쳐야 하는 홀, 페어웨이가 좁은 홀에서는 ‘장타자보다 내가 부담이 더 적다’고 마음의 위안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지면 좋은 샷을 하기 어렵습니다.
<분당 파라다이스 골프랜드 헤드프로>
모델=백신애 KLPGA프로
장소협찬=분당 파라다이스 골프랜드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