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캡틴' 박지성의 깍듯한 리더십....

써미트 2009. 6. 17. 20:04
'캡틴' 박지성의 깍듯한 리더십

[OSEN=파주, 박린 기자] " 저하고 (이)영표에게 먼저 할 말 있는지 물은 다음에 없으면 그제서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

지난 14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을 앞두고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서 이운재(34, 수원)가 불쑥 꺼낸 이야기다.

대표팀은 훈련이 끝난 뒤 항상 동그랗게 모여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장' 박지성(28, 맨유)이 선배인 자신과 이영표(33, 도르트문트)를 최대한 배려하며 깍듯한 예우를 갖춘다는 것이었다.

16일 파주 NFC서 치러진 훈련서도 박지성은 젊은 선수들과 패스 뺏기를 통해 격 없이 이마 때리기를 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훈련이 끝난 뒤 모여서는 이운재와 이영표에게 먼저 묻고 나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기성용(20, 서울)과 박주영(24, 모나코) 역시 " 자신의 뒤를 이어서 잘 해줬으면 한다고 격려해준다 " , " 자신감을 가지라고 늘 독려해준다 " 며 '캡틴' 박지성을 향해 굳건한 믿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최종예선서 주장을 맡아 지난해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부터 8개월 동안 무패(4승 3무)를 이끌어내며 리더십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또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서 대표팀이 패한 지는 무려 824일(2007.3.24 우루과이 평가전)이 지났으며 14경기 연속 무패(8승 6무)를 이끄는 등 박지성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parkr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