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GOLF)
서희경의 퍼팅레슨] 백스윙 10cm 정도면 폴로스루는 20cm
써미트
2009. 5. 7. 15:55
서희경의 퍼팅레슨] 백스윙 10cm 정도면 폴로스루는 20cm
기사입력 2009-05-07 11:12
[JES 문승진]
서희경(23·하이트)이 명실상부한 '골프여왕'으로 떠올랐다.
지난 3일 끝난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6타차 역전승을 거두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물론 상금왕과 다승왕에서도 1위를 질주, '
서희경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지난해 6승을 포함하면 통산 8승 가운데 5승이 짜릿한 막판 '뒤집기 승'이다. 서희경의 뒷심 뒤에는 정교한 퍼팅이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쏙쏙 들어가는 서희경의 신들린 퍼팅 비결을 살펴봤다.
끝까지 자신있게 밀어줘라서희경 퍼팅의 핵심은 거리감도 좋지만 뛰어난 '방향성'이다. 그 비결 중 하나는 폴로스루 동작때 끝까지 자신있게 밀어준다는 점이다. 서희경의 경우 4m 퍼팅을 할 때 <사진1>처럼 백스윙 크기보다는 <사진2>와 같이 폴로스루 동작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균 1대2의 비율이다. 백스윙을 10cm 정도 했다면 폴로스루 동작은 그 두 배인 20cm 정도다. 바로 이 과정에서 '방향'이 결정된다. 퍼팅에도 임팩트가 존재하는데 그 이후에도 퍼터 페이스가 타깃을 향해 스퀘어(직각) 상태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낮고 긴 폴로스루가 필요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퍼터 헤드 넓이만큼 양쪽에 동전이나 물건을 세워놓고 이 사이를 통과하는 연습을 하면 일정한 스트로크를 얻을 수 있다. 서희경은 평소 하루에 1시간 정도씩 이같은 훈련을 한다.
자신만의 거리감을 익혀라퍼팅에서 방향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거리감이다. 거리감은 특별한 비법이 없다. 많은 연습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서희경은 발걸음을 통해 거리감을 익히는 케이스다. 라운드에 앞서 연습 그린에서 볼 10개 정도를 똑같은 스윙으로 스트로크해 평균적으로 얼마큼 굴러가는지 발걸음으로 계산한다. 같은 스윙으로 다섯발걸음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신만의 퍼팅 무기'가 될 수 있다.
틀에 얽매이지 마라 퍼팅은 정해진 형식이 없다. 가장 편한 자세로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면 그 방법이 최고다. 그래서 퍼팅은 '10인10색'이라고도 한다. 기본적인 볼 위치는 왼쪽 눈 밑에 두는 것이 좋다. 그립은 견고하게 취하고 스트로크는 시계추처럼 부드럽게 어깨로 움직여줘야 한다.
주말 골퍼들의 경우 롱 퍼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직된 상태에서 손목으로 퍼팅을 하기 때문이다. 손목을 사용하더라도 어깨 턴이 함께 이뤄져야 뒤땅이나 토핑을 방지할 수 있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자신의 퍼팅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